비만 관리를 받거나 다이어트 식품을 먹은 사람 다섯 명 중 한명 꼴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난 임정민 씨는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비만클리닉을 찾았습니다.
한달간 식욕억제제를 먹은 뒤 살이 빠진 기쁨도 잠시. 임 씨는 급성 녹내장에 걸렸습니다.
인터뷰 : 임정민 / 서울시 봉천동
- "한달 정도 복용을 하고 나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안보여서 병원에 갔더니 급성 녹내장이라고 판정 받았다."
임 씨처럼 최근 비만 관리 과정에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 조사 결과 비만 관리를 받은 사람 가운데 18%가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부작용 유형도 다양해, 살이 다시 찌는 요요현상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우울증이나 구토를 유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비만 관리를 받은 사람 중에 실제 비만인 사람은 23%에 불과했습니다.
소보원은 이에따라 관계 기관에 비만 치료의 관리 강화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조재빈 / 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 "비만 치료가 보험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과다 처방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고가의 의료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비만이 아닌 분들에 대해선 진료 자체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또 소비자들은 스스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거쳐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보원은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