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택지지구에서 연이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도건설과 호반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올해를 기업 성장의 해로 삼아 대규모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은 각각 전년대비 2500여가구, 1만여 가구 이상 공급물량을 늘려 분양에 들어갈 채비를 갖췄다. 또 우미건설과 중흥건설, 유승종합건설 등도 알짜 택지지구를 확보, 야심차게 분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들 중견건설사들이 굳건히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는 탁월한 사업수완을 꼽는다.
한번 사업에 실패하면 기업재정에 엄청난 타격을 입는 중견건설사의 특성상 대형사 못지않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우량 사업지를 선점하고,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분양 상품을 개발한 것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우량 중견건설사들은 고품질의 상품을 선보이는 건 기본이고 거품을 뺀 분양가 책정으로 부동산 침체기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노력에 성공적인 분양결과로 연결, 다음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선호도 역시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도건설은 올해 분양 예정물량을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늘린 6268여 가구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소형 4베이 특화 설계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유일하게 분양 성공을 거둔 이래 고객맞춤형 평면과 교육 특화로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
지난해 동탄에서 분양한 2개 단지 중 4월 1차 분양에서는 최고 30.62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9월 2차 분양 역시 최고 30.85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수요자 조사 결과 강남 못지않게 동탄맘의 교육열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단지 안에 2층 규모의 별동 학습관을 짓고, 유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연령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한발 앞선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단 평가다.
↑ 2월 중 분양에 나서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조감도 |
반도건설은 2월 중 동탄2신도시에서의 3번째 분양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준비 중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교육 특화단지에 대한 호응이 워낙 높았던 만큼 이달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교육 특화시설을 도입하고 단지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3월에는 경남 양산신도시에 전용 59~119㎡ 1245가구의 ‘양산 반도유보라 5차’와 4월에는 평택 소사벌, 6월에는 반도건설의 세종시 첫 진출작인 전용 84㎡ 단일주택형의 590가구와 오피스가 대기 중이다.
호반건설도 탄탄한 자금력과 보수적인 사업 운영으로 정평이 나 있는 회사다.
흥행 실패로 평가 받는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에서 6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 지난해 분양한 전남 순천 ‘오천 에코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 분양 성공에 이어 11월 분양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도 계약 접수 3일 만에 93%가 새 주인을 찾았다.
올해는 이달 광주광역시 동구를 시작으로 3월 전북 혁신도시에서 1091가구와 충남 아산시에서 1096가구를 분양한다. 5~6월에는 경기도 고양ㆍ시흥시와 인천 송도에서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분양에 돌입한다.
유승종합건설은 30년 전통의 인천 대표 건설전문기업으로 ‘한내들’ 브랜드를 앞세워 세종시, 별내신도시, 평택 청북지구, 양주 고읍지구 등 전국 유망 택지지구에 다수의 아파트를 공급한 내실 있는 건설사다.
지난 2005년 건설공제조합과 대한주택보증 두 개 기관에서 모두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주택 분야 외에도 건축, 조경, 토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골프장, 리조트 등의 건설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올해에는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와 영종하늘도시, 전북 군산지구 등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올 3월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예정인 ‘구월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전용면적 74~124㎡ 총 860가구로 구성되었으며 인천 구도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산 신대부적지구 1-2블록에서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20층, 6개 동, 전체 445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기준 △73㎡ 186가구 △84㎡ 259가구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아파트는 전 세대 남향으로 배치해 충분한 일조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한다.
교육 및 생활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바로 옆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압량초, 경산과학고, 영남대도 가깝다. 또 단지 인근 대형마트 및 우체국, 면사무소, 파출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인접하여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중흥건설은 작년 세종시 등 택지지구에서 연이은 분양흥행을 이어가며 올해에도
창원 현동 B-2블록에서 전용 84㎡, 총 394가구의 분양을 상반기 중에 시작할 예정이며 부산 명지지구 A3블록(전용 59㎡, 총 1100가구),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전용 101~109㎡, 총 658가구), 전주혁신도시(전용 101㎡, 총 481가구) 등에서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