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분야에 진출한다.
SK건설은 11일 호주 매그놀리아 LNG사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찰스호 인근에 연산 3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내년 초 LNG사와 EPC 본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총 수주금액은 15억7000만 달러(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건설은 LNG사가 수행한 프로젝트 기본설계 검증 및 최종 EPC금액 산정작업을 벌인 뒤 세부 계약내용에 대한 협의를 벌이게 된다.
국내 건설업계는 SK건설의 해외 액화플랜트 시장 진출을 주목하고 있다.
천역가스 액화플랜트 분야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APCI,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의 두 메이저 업체가 사실상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SK건설이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EPC(상세설계.조달.시공) 공사를 따냈기 때문이다.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형 가스전 개발 공사로 전 세계에 산재한 미개발 중소형 가스전만 13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
권숙형 SK건설 화공EPC총괄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추가 수주기회 확보는 물론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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