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영향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현대차가 주력 차종인 '쏘나타'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부활을 노린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매년 40만대 넘게 팔리는 중형 세단 쏘나타의 새로운 모델 'LF쏘나타'를 다음달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 3월 중순 쏘나타 풀체인지 출시 행사를 열고 7세대 신형 쏘나타(개발명 LF쏘나타)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에는 차량 성능과 관련된 제원(諸元) 일부도 언론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 관계자들은 '쏘나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5년여만의 풀체인지 모델인데다,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업체에 밀려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4% 정도 감소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4.9%에서 4.6%로 밀렸다.
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쏘나타(YF)는 작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총 188만4174대가 팔렸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평균 판매량은 45만5000여대다. 쏘나타 가격이 2000만원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한모델로 매년 9조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린 셈. 결국 쏘나타의 성공 여부가 현대차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신차 효과'로 침체된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기대감이 높고 벌써부터 관심이 증폭되는 것을 보면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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