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올림픽때면 테러에 대한 공포가 큰데요.
이번엔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공중 납치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술에 취한 승객이 느닷없이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가자며 승무원을 위협했는데, 다행히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평화로운 여객기 안.
이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하리코프를 떠나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술에 취한 승객이 갑자기 기내에 폭탄이 설치됐다며 승무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우크라이나 국적으로, 느닷없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갈 것을 요구하며 기장실 난입을 시도했습니다.
기장은 즉시 터키 당국에 납치 시도를 신고하고, 터키 공군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여객기를 이스탄불 사바하 괵첸 공항에 유도착륙시켰습니다.
승무원들의 설득으로 간신히 진정된 이 남성은 다행히 무기나 폭발물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함께 탑승한 110명의 승객도 다치지 않아 이번 사건은 '납치 소동'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동에, 우크라이나 검찰은 자국 승객을 기내 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