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자 중에는 자수성가형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나라에선 부모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아 부자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카지노 갑부 셸던 애덜슨.
수백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들에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사업을 일으켜 돈을 모은 자수성가형 부자라는 점입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전 세계 최고 부자 200명 중 70%가 이 같은 창업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탑 10' 중에 재산을 상속받은 사람은 월마트 창업자의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이 유일합니다.
우리나라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200대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잘 알려진 상속형 부자.
국내 10대 주식부자 순위를 봐도 창업형 부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국내 131명의 주식부자 중 창업형 부자는 34명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부의 대물림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사회 정체를 막고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생산·제조업 위주인 현재 경제시스템을 손질해 창업형 부자를 더 많이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