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불황이라는 걱정이 많은데, 좋은 제품을 싸게 파는 곳에는 불황이 없습니다.
백화점이 명품 할인행사에 들어갔는데,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백화점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일제히 쏟아집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명품 할인행사장.
가방과 의류가 가득 쌓인 이곳엔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매장 판매원
- "이 가격에 오늘 안 사시면 사실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이른바 해외 명품대전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건 물건들의 가격이 30%에서 최대 70%나 할인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선현지 / 서울 청담동
- "평소에는 못 사니까 오늘 같은 날 사면 좋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백화점들은 할인행사가 열리는 매장의 크기와 참가 브랜드 수를 예년보다 2~3배 늘렸습니다.
쇼핑가의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 관광객들도 구매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주이란 / 중국 허난성
- "여행사를 통해서 명품 할인행사를 미리 알고 왔습니다. 상품들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고 구매력까지 갖춘 30~40대 남성을 겨냥한 의류들도 대거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오세조 /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명품은) 가치 자체가 지닌 가격보다 (사회적 지위에) 더 큰 효과를 일으키고, (백화점 입장에선 소비자에게) 이 기회를 놓치면 가격이 또 오른다는 점을…."
백화점의 명품 할인행사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매출이 20%에서 50%까지 늘어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