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부의 절반 가까이 폭력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신체적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때리려고 위협하는 등 정서적 폭력이 많았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부부 10쌍 가운데 4.5쌍이 가정 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모욕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때리려고 위협하는 등 정서적 폭력이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무시하거나 무관심했다"는 방임이 27%, 신체폭력도 7%나 되고, 경제적 폭력과 성 학대는 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신체 폭력은 지난 3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부부폭력이 일어날 당시 0.8%만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을 뿐, 68%는 그냥 있었다고 말해 폭력에 무감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자녀에 대한 폭력 발생률도 46%인 가운데, 특히 때리겠다고 위협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정서적 폭력이 42%나 됐습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서도 10% 이상이 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했는데, 가해자는 아들이 47%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5천 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