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측간 의견차가 상당부분 좁혀졌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함영구 기자.
(현대차 본사입니다.)
질문1)
현대차 노사간 대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차 노사가 마침내 합의점 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자 6명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30여분간 성과급 50% 삭감 문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노사 양측이 성과급 사건이 불거진 후 공식적인 만남을 갖고 대화를 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특히 현대차 노사는 오늘 오후부터는 노사 실무진들간의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합의했습니다.
또 필요할 경우 임원들이나 대표자들도 참석하는 대화도 병행키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교섭은 아니지만 노사 양쪽의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노사간의 대화의 창구는 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도 노사대표자회의에서는 노사간 결단이 필요한 부분을 협의하고, 실무자회의에서는 어떻게 합의문을 작성하고 사후조치를 마련할 것인지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노사 간에 합의되거나 결정된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파업을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일까지 노사대표자회의와 실무자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중앙쟁대위에서 앞으로의 파업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문2)
양측의 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어떻게 노사간 대화 이뤄질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된 것인가요?
기자)
그동안 현대차 노사는 대화 형식을 놓고 입장차를 보여 왔습니다.
노조는 보충교섭 또는 특별교섭을 주장하면서 이번 파업의 합법화 과정을 거치려고 했습니다.
반면 회사는 파업의 합법화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성과금 특별교섭이 아닌 노조 임원과의 간담회를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입장이 변한 상황입니다.
어젯밤 노조는 사측에 협상재개 요청 공문을 보내 노사간 교섭과 협의, 간담회 등의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대화를 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노조가 어떤 형식의 대화든 용의가 있음을 알려오자 회사 측도 전향적으로 노사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본사에서 mbn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