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환수율은 떨어지는 등 현금을 보유한 사람이 늘어났다. 정부가 정책 기조로 지하경제 양성화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오히려 지하경제 규모는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5일 한국은행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48.6%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1만원권 환수율은 94.6%로 같은 시기 12.8%포인트 하락했고, 5000원권은 82.1%로 7.8%포인트 떨어졌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 한은의 화폐 발행량에 대비한 지폐 환수량이다. 환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이 한은에 돌아오지 않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5만원권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 그쳤지만 2012년에는 61.7%까지 늘어나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현금 보유 성향이 높아진 것은 훼손 화폐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개인이 보관하다 불에 타거나 부패해 한은이 새 돈으로 바꿔준 5만원권은 2012년 4억2600만원에서 지난해 7억8888만원으로 85.2%가 뛰어올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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