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시장 불안과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시황판은 온통 파란색으로 도배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33포인트, 무려 1.72% 내린 1,886.85를 가리켰습니다.
19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8월이후 5개월 만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하루에만 6천억 원대의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버팀목이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보다 1.81%내린 124만 9천에 거래돼, 5개월 만에 125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검은 화요일이 연출된 건 미국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중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도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미 양적완화 축소 확대에 따른 신흥국 시장 불안도 주가를 더 끌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1월 말, 미 연준에서 실시한 양적완화 축소·추가 축소부분 자체가 전체 신흥국 금융시장에 상당히 불안한 악재로 작용하고…."
원달러 환율도 5개월 만에 109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초체력에도 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