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SNS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만 그 많은 인연들을 실제 삶과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한 저자는 그렇다고 말한다. 그는 페이스북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을 키우며 실제 삶과 적극적으로 동일시한다.
페이스북 이야기를 담은 것이 책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조금 다르게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에이원북스, 작가 오풍연)이다.
그는 매일 페이스북에 들어간다. 그날 일어난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독자들의 댓글을 확인하며 실시간으로 독자들과 호흡한다. 빠른 소통과 긍정의 대화가 페이스북의 미덕이라고 그는 말한다. 책은 페이스북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거기서 맺은 인연이 주된 내용이다.
기자 생활 23년 차, 저자의 인맥 범위가 다양하다. 권력계 인사에서부터 택시기사, 동네 사우나 이발사까지. 하나 하나가 똑같이 소중한 인연이라고 그는 말한다. 페이스북에서 만난 친구와 지방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그에게는 흔한 일이다. 사람을 우선 긍정하고, 인연을 키우고 소통하며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일에 다름 아니라고 그는 믿는다.
페이스북에 가장 적합한 문체가 있을까. 혹은 페이스북이 일련의 문체를 탄생시킬 수도 있을까? 책에 실린 200편 글의 길이가 모두 같다. 손바닥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장편(掌篇) 에세이라고 부른다. 문장 또한 특징적이다.
수식이 거의 배제되어 있는 단문. 오랜 기자 생활 펜끝의 흔적이랄 수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