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연휴에도 AI의 위협은 그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과 경남 밀양의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라도에 이어 충청권으로 번진 AI가 경기도까지 북상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닭 1만 6천 수는 즉각 살처분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경기도 화성의 AI) 발생농가는 어제(29일)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하고, 주변 3km 내에 있는 한 농가 5만 1천 수도 오늘(30일) 살처분을 완료 했습니다."
경기도는 1천 6백여 농가가 닭 5천만 마리를 넘게 기르는 국내 최대 산지여서 우려가 더 큽니다.
이처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남 밀양의 토종닭 농가마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닭과 오리 농가가 많지 않은 강원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으로 AI가 퍼진 겁니다.
정부는 설 연휴에도 방역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일시 이동중지 명령 등 강력한 조치에도, AI 확산을 막지 못하면서 일선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