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 정부의 대책 회의에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건 다소 의외였습니다.
회의 직전까지 전혀 예고된 게 없었기 때문인데, 말 한번 잘못했다가 대통령에게 경고를 받은 상태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직후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
애초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직전 현오석 경제부총리로 주재자가 바뀌었습니다.
신흥국 위기 확산 등 사안이 중대해 현 부총리가 긴급히 회의 참석을 결정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대외불안이 연중 상시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현 부총리의 참석은 최근 금융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국민 책임'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공개 경고를 받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설 연휴까지 반납하고 회의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하지만, 현 부총리는 회의 참석과 실언 논란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가장 중요한 것은 (실언 논란을) 어떻게 빨리 수습을 해서 국민에게 불안감과 불편감을 해소하고…."
민주당까지 현 부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상태.
현 부총리의 행보와 발언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