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금융당국이 다음 달 모든 카드사에 대해 특별점검에 나섭니다.
카드사를 시작해 가맹점 등 관련 업체 전반을 훑어 본다는 건데, 점검만잘하고 나면 금융사들을 믿을 수 있게 될까요?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기채 /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장 (지난 8일)
- "데이터를 빼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러한 고객정보를 불법 수집해서 빼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억 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카드사에서 빼내는 건 의외로 쉬웠습니다.
개인 노트북을 들고 들어가 USB에 정보를 빼내왔지만 이를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번 사태 이전에도 결제 대행업체나 가맹점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빠져나가 불법 유통됐지만, 카드사들은 개인정보의 소중함에 무감각했습니다.
결국,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금융당국이 다음 달 모든 카드사를 종합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과 롯데, 농협뿐만 아니라 신한과 삼성, 현대 등 나머지 6개 카드사 전체가 실태조사 대상입니다.
또 30여 명의 특별점검반이 관리 사각지대였던 결제대행사(밴사)와 가맹점, 제휴사까지 정보관리 실태를 점검합니다.
▶ 인터뷰 : 조성목 / 금융감독원 실장
- "외부용역업체를 통해서 작업을 할 때 암호화를 통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이런 매뉴얼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볼…. "
특히 13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한국씨티은행의 하영구 행장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리처드 힐 전 행장에 대해 해임을 권고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과연 이번 카드사 현장 점검을 끝으로 더이상의 정보 유출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지 이제 관심은 금융당국의 칼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