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연어 통조림 캔 드셔보셨나요?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출시한 지 1년 만에 수백 억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요.
연어캔 시장을 놓고 CJ와 동원이 때아닌 색깔 논쟁을 벌이고 있어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붉은 통살 그대로"
"붉은 색소 걱정 없어요"
연어캔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두 업체의 광고입니다.
통조림에 담긴 연어 색깔이 동원은 붉은색, CJ는 흰색인데, 과연 어느 색깔이 진짜냐를 놓고 논쟁이 촉발됐습니다.
동원은 연어 색깔이 붉을수록 건강에 좋다고 주장했고, CJ는 자연산 연어는 익히면 하얀색으로 변한다며 붉은 색소를 넣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두 종류의 팔뚝만 한 자연산 연어
네모나게 썰어 통조림 캔에 담고 밀폐한 후 고온 멸균 장비에 넣고 익혔습니다.
한 시간 후 어떻게 변했을까.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지금 뜯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았는데, 색이 하얗고 붉고 확연히 다릅니다."
칠레산 코호연어는 익히더라도 색깔이 붉었고, 핑크연어는 하얗게 변했습니다.
첨가물이나 자연산 여부에 관계없이 연어 종류에 따라 익혔을 때 색이 달랐습니다.
MBN 취재가 시작되자 CJ 측은 익혔을 때 색이 붉은 연어도 있다고 인정하며 광고 문구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향기 /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 "천연이나 자연이나 첨가물을 뺐느니 색소를 넣었느니 하는, 소비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는 내용을 광고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연어캔 시장이 수백억 원대로 급성장하면서, 불안감을 자극하는 과도한 마케팅이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