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으며 순이익은 거의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은 2조9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61조8647억원, 순이익은 43.2% 빠진 13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 30조5435억원, 영업이익 2조2151억원으로 14.4%, 20.6% 각각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부진은 국내외 시황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부문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외 시황 악화와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t당 10만원 정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강생산은 3641만t으로 4.1% 줄었고 제품판매도 3393만t으로 3.2% 감소했다.
다만 원료 배합 단가 절감과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6729억원의 원가를 줄일 수 있었다.
고강도 타이어코드, 에너지산업용 후판 등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 비중은 4.6%포인트 상승한 21.7%(736만t)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재무구조도 개선돼 부채비율이 86.8%에서 84.3%로 줄었다. 특히 단독 기준으로는 차입금이 9410억원이나 줄어 부채비율이 33.6%에서 28.2%까지 떨어졌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42%에서 43%로 소폭 확대됐다.
수출의 경우 엔화 약세(엔저)에도 대일(對日) 수출이 1% 감소에 그친 반면에 중국과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은
오는 3월 권오준 내정자를 새 회장으로 맞는 포스코는 올해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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