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증시가 출렁인데다 원화값까지 떨어지자 우리 정부도 긴급 상황점검에 나섰습니다.
강건너 불구경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1천940선에 간신히 턱걸이 한 우리 증시.
장중 한때 1천920선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주요 대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과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금융위기 공포가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원화 값 하락도 가팔랐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1천80원.
지난 9월 21일(1천84.1원) 이후 넉 달 만에 1천8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페소 등 신흥국 통화 약세가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윤남 / 대신증권 센터장
- "일시적인 신흥국 통화와 신흥국 주가의 불안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목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는 우리 경제의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
결국, 정부는 휴일 오전에 긴급하게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을 불러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최근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국가의 시장동향과 글로벌 경제 영향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수출에 불똥이 튀는 등 파급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시나리오별 위기관리계획 점검에 나섰습니다.
갈수록 증폭되는 신흥국 금융불안이 우리 경제의 먹구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