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가 나도 몰래 사용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실 텐데요.
내 주민번호가 쓰인 곳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마비가 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사원 강지윤 씨는 이번에 유출된 주민번호가 나도 몰래 쓰이는 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강지윤 / 회사원
- "개인정보가 다양하게 유출돼서 많이 불안하고요. 특히 주민번호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계속 접속 시도하고 있는데…."
내 주민번호가 사용된 곳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터넷진흥원의 주민번호 클린센터 사이트는 먹통이 됐습니다.
평소 30명 안팎이던 동시 접속자가 300배 이상 늘어 1만 명이나 몰리면서 과부하가 발생한 겁니다.
주민번호에는 생년월일뿐 아니라 성별과 출생지 등 개인정보가 가득하고 주민번호를 이용해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상에는 주민번호를 바꿀 수 없냐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주민번호 사용 자체를 줄이고,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개인식별번호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주민번호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현재 단점인 변하지 않는다는 점, 개인정보 요소를 보완해줄 수 있는 새로운 번호 체계를 만들어야…."
개인정보 유출에서 비롯된 불안감이 주민번호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