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효소 식품에 정작 효소는 거의 들어있지 않고 당 함량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구소비자원이 시장에 유통 중인 효소식품 12개와 효소식품 표방제품 11개 등 23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효소식품 중 내 몸의 효소환, 효소력, 자연미인 진분말, 발효효소의 비밀 등 4개 제품은 효소함량이 지나치게 낮았다. 이들 제품의 α-아밀라아제 함량은 0.2~41.9(U/g)로, 최대 3만5112.86에 달하는 타 제품보다 현저히 적었다. 1 α-아밀라아제 U/g는 30분간 10㎎의 전분을 소화시키는 효소의 양을 말한다.
효소표방제품 11개 역시 α-아밀라아제가 0.0∼8.1(U/g)에 불과해 제품에 표시된 내용과 달리 효소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반면 액상형 효소표방식품 9종의 당 함량은 평균 39.3%로 사이다와 콜라 등 탄산음료(9.1%)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상형인 디톡스엔자임은 제품에 '꿀 52% 함유'라고 표기한 것과 달리 꿀 성분은 전혀 없고 당 유도체인 당알코올만 67.77% 검출돼 첨가물 표시기준을 위반했다고 소비자원측은 설명했다.
곰팡이 독소 오염여부를 따져본 시험에서는 조사대상 중 14개 분말형 제품에서 아플라톡신, 오클라톡신, 제랄레논이 검출됐으나 다른 비슷한 식품군의 기준을 적용하면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이밖에 G마켓.옥션.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효소제품 100개 가운데 실제 효소가 들어있는 '효소식품'은 24개에 그쳤고, 이중 2개 제품은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장성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효소함량과 상관없이 2종의 효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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