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오늘(22일)로 사흘째 접어듭니다.
카드사 고객센터에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벌써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이 180만 건에 달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문을 연 지 30분도 채 안 돼 300여 명의 고객이 줄을 섰습니다.
전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입니다.
▶ 인터뷰 :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우린 아무래도 인터넷 활용도 못 하니까 몰랐어요. 아침에 국민카드도 갔더니 거기도 난리에요."
이처럼 분통 터진 시민들이 고객센터로 몰리면서 어제(21일) 하루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이 급증했습니다.
불과 6시간 만에 재발급 신청은 97만 3천 건, 해지는 77만 3천 건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카드사가 실제 카드를 재발급한 것은 16만 8천 건으로 신청한 것의 17.3%에 그쳤습니다.
6건 가운데 1건 정도만 제때 처리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재발급 신청이 폭주하면 재발급까지 두세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하려는 인터넷 조회는 727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28%가 넘는 인원이 정보유출 여부 조회를 시도한 겁니다.
상황이 이처럼 일파만파 커지자,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오늘(22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