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몰아닥치면서, 요즘 배터리 방전으로 고생하는 자동차 운전자가 많습니다.
특히 자동차에 달려있는 블랙박스가 방전의 원인이 되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정성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밤새 주차했던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됐기 때문인데, 점프 케이블을 연결해서야 겨우 시동이 걸립니다.
▶ 인터뷰 : 이주식 / 은평 신사동
- "겨울만 되면 이런 현상이 있어서 가끔 출동 서비스를 받곤 합니다."
실내 주차장이라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일주일 넘게 놔둔 이 차량 역시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한 보험사의 콜센터에 걸려오는 하루 평균 전화는 5천여 건, 이 중 배터리 방전 신고가 60%가 넘습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전류량이 줄어들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 게 주된 원인.
따라서 추운 날씨에 불가피하게 야외에 주차할 땐 못 쓰는 담요 등으로 보닛을 덮어두는 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차량 블랙박스가 배터리 방전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윤홍근 / 자동차 수리업체 대표
- "블랙박스가 상시전원을 쓰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으로 이어져서 배터리 충전 건수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이틀 이상 주차를 해야 할 땐 이렇게 블랙박스 전원 잭을 빼두는 것도 배터리 방전을 막는 한 방법입니다."
이 밖에 배터리에 표시된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2년이 지났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게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