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금융사 임원들은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연루된 금융사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KB금융그룹 지주사와 국민은행·국민카드 임원들은 일련의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표를 낸 대상은 KB금융모든 집행임원과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 국민카드 심재오 사장 등 모두 27명입니다.
이 행장은 지난해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과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횡령 사건에 이어 정보 유출까지 겹치면서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영록 / KB금융지주 회장
- "수습을 우선 하고 난 다음에 이번 일에 관해서 책임질 분들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농협카드 손경익 사장도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농협은행은 손 사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김주하 은행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9명도 끝내 사의를 표명했으며, 조만간 관련 절차에 따라 거취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개인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사장과 임원 전원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