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도 작년 한해 서울 중심권에 위치한 일부 10억 이상 고가 아파트들은 조용한 활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과장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전용 241.93㎡가 44억에 거래되며 강남권을 제치고 작년 최고 실거래가에 등극한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만 총 7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2012년) 같은 기간에 거래가 단 1건 성사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이 아파트는 작년에만 40억원대 거래가 무려 5건이나 됐다.
실거래가 ‘TOP 10’에 이름을 올린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청담동 ‘마크힐스 1,2단지’, 삼성동 ‘삼성 아이파크’ 등도 39억~42억원대로 거래가 성사되며 이들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많았다.
특히 ‘삼성 아이파크’는 소폭 시세 상승 면적도 눈에 띈다.
KB부동산알리지가 조사한 시세를 보면 전용 195.39㎡가 상위평균가가 작년 7월까지 44억 원이였으나, 8월 이후 44억5000만원으로 상승해 현재까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고가 아파트의 인기는 뜨거웠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그중에서도 10억 원이 넘는 전용 131~134㎡ 펜트하우스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자산가들은 고품질과 희소성을 갖춘 주택이라면, 고가여도 매입을 꺼려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이에 소비층이 고액 자산가로 한정된, 고가 아파트는 불황기에도 시세가 큰 폭 하락하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