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에 대한 괴담은 사라졌지만, 일본 수산물에 대한 걱정은 여전한데요.
대형마트가 방사능 검사까지 직접하며 안간힘을 썼는데, 설 선물로 수산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마트 부속 연구소에 배달된 생 조기.
실험실로 옮겨져 반 토막 나더니, 살만 발라내 믹서에 갈고, 비커에 옮겨 담습니다.
판매대에 진열하기 전, 대형마트가 직접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처럼 잘게 간 생 조기를 이 방사능 측정장비에 넣고 2시간 30분을 기다리면 검출 여부는 물론, 어떤 종류가 얼마나 검출됐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검사 결과가 나오고,
"모두 부등호방향이 이하로 표시돼 있잖아요. 이 분석장비가 검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농도보다 낮게 나왔다는 뜻입니다."
'불검출' 판정을 받아야 진열됩니다.
안전성은 높아진 반면,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엔저로 일본 수출길이 막히며 굴비세트는 30% 가까이 내려갔고, 반값 갈치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주민자 / 서울 성현동
- "갈치 같은 건 좀 싸졌고, (전반적으로) 조금 더 싸진 것 같아요."
이렇다 보니 수산물 선물세트 예약 판매량은 최악이던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윤득용 / 대형마트 수산실장
- "호응이 좋고요. 매출이 작년보다 2~3배 늘었습니다."
방사능 오염 공포로 울상 짓던 수산물 업계에 간만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