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수행 중소기업의 매출액이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14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3년도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술개발 중소기업의 2012년 평균 매출액이 111억4000만원을 기록, 2009년(80억원)보다 39.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개발 제품의 비중은 이들 평균 매출액의 27.8%, 평균 수출액의 24.7%를 차지, 2009년보다 각각 12.3%, 5.8%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개발 기업의 매출액이 늘었다는 것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이 신시장과 판로를 개척하는 효과가 컸다는 의미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기술개발 투자액은 평균 4억3400만원이었으며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율은 3.9%였다. 2009년(3억3300만원)보다 투자 규모는 늘었으나 투자비율은 4.2%에서 소폭 줄었다.기술개발 전문인력은 업체당 평균 5.7명이었다. 각 업체가 필요한 전문인력 수 대비 부족한 인력 비율은 6%로 나타났다.
평균 업력은 2009년 11.2년에서 2013년 14.1년으로 늘었다. 평균 종사자수는 32.2명으로 2009년(30.9명)에 비해 1명 남짓 증가했다. 업력 및 규모별로는 10~15년 미만 기업이 32.7%, 종사자수 10~19명 기업이 36.9%, 매출액 10~50억원 미만 기업이 4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별 분포는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 15.2%, 금속 가공제품 10.9%, 출판업 8.4%, 전기장비 7.6%,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사 기술개발 능력에 대해 세계최고 수준이 100일 때 평균 77.4% 정도로 평가했다.
제조능력(79.8%), 생산관리능력(79%), 제품설계능력(77.5%)은 높은 점수를 줬지만 제품기획 능력(76.2%), 디자인능력(75.3%) 등은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업체들은 최근 2년간 평균 5.7건의 기술개발을 시도해 3.3건 성공했다. 사업화에 성공해 매출까지 발생한 사례는 평균 2.3건이었다.기술 사업화와 관련해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제도는 '기술평가 기반 사업화 자금지원'(36.7%), '신기술 제품의 우선구매 지원'(16.5%), '생산 양산에 필요한 전문인력 지원'(13%) 순으로 나타났다.기술개발의 애로요인으로는 '기술개발 자금 부족'(30.4%), '기술개발 인력확보 곤란.잦은 이직'(25.2%), '기술정보 부족 및 획득 어려움'(14.1%) 등을 꼽았다.
기술개발 성공요인으로는 'CEO 의지' 28.7%, '기술개발 인적자원' 17.6%, '기술개발 경험' 15.9% 순으로 꼽혔다.
최근 2년간 기술유출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7.0%로, 2009년~2010년(7.9%)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기업으로 부터 핵심기술 이전 요구를 받은 기업은 3.4%로 나타나, 2009년~2010년(6.2%)에 비해 많이 줄었고, 기술이전을 요구 받은 기업 중 48.3%가 핵심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개발 수행 중소기업은 벤처, 이노비즈기업, 경영혁신기업, 기술혁신선도기업 등 회사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해 온 기업을 뜻한다.이번 중소기업 기술통계 조사는 지난해 9월2일부터 10월25일까지 5인~300인 미만의 기술개발 수행 중소기업 20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병권 중기청 생산혁신정책과장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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