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용인시 환경센터 폐열을 활용해 워터파크의 물을 데워 환경과 비용절감, 영업확대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13일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캐리비안 베이가 1996년 개장 이래 18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에도 야외 유수풀 전 구간을 오픈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 인근 용인시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물 온도를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겨울철에는 수온을 높이는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 220m 일부 구간만 운영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캐리비안 베이에서 7km 떨어져 있는 용인시 금어리 환경센터까지 1.7m 지하 파이프 라인을 연결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하는 폐열로 섭씨 120도까지 가열된 중온수를 공급받아 유수풀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가열된 물은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과 금어리 환경센터 사이를 계속 순환하며 워터파크에 사용되는 물이 담긴 수조를 중탕으로 데워 풀장은 물은 평균 섭씨 30도를 유지하게 된다.
캐리비안 베이는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함으로써 도시가스를 이용해 물을 데우는 것보다 7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랜드가 소각장으로부터 공급받는 에너지원은 연간 4만5000Gcal로 이는 대략 45만t에 달하는 물의 수온을 10℃가량 올릴 수 있는 에너지다.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에 흐르는 수량은 약 4000t으로 이 물의 온도를 10℃만큼 120회 가량 올릴 수 있는 규모다.
캐리비안 베이는 또 유수풀 운영 구간을 확대함으로써 겨울방학을 맞이한 가족 단위 고객의 만족을 높이는 동시에 영업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유수풀 확대 오픈으로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겨울
삼성에버랜드는 캐리비안 베이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에도 동일한 폐열을 활용해 난방과 급탕 설비를 갖춰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간 30억원까지 비용 절감을 기대하게 됐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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