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수서발 KTX 법인이 오늘(10일) 본격 출범했습니다.
요금도 서울발 KTX 보다 10% 싸게 책정해 114년 만에 철도 경쟁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016년 서울 수서를 출발해 부산과 목포로 가는 '수서고속철도'
대전 코레일 사옥 12층에 문을 열고 오늘부터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현판식도, 출범식도 없이 조용히 출범했습니다.
민영화 논란 속에 최장기 철도파업의 촉매제가 됐던 점, 노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겁니다.
김복환 코레일 총괄본부장이 지휘봉을 잡았고, 운전과 차량, 재무분야 50명의 직원으로 꾸려졌습니다.
요금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보다 10% 정도 싸집니다.
▶ 인터뷰(☎) : 신광호 /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장
- "개통하면 그 시점에서 요금표를 정하겠죠. 그때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보다 10% 낮게 가져가겠다는 것이죠."
철도요금에 처음으로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셈인데, 다양한 할인 정책으로 최대 30%까지 값이 싼 구간도 나올 수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험 운전을 해 2016년 1월 열차 27편이 정식 개통하면 하루 평균 5만 5천 명 가까이 이용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서발 KTX 열차는 동탄역과 지제역을 거쳐 평택에서 기존 KTX 노선과 만나며, 주말 기준으로 18회 운행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114년이라는 오랜 철도 독점을 깨는 첫 단추가 채워진 만큼 앞으로 코레일에 대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