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以熱治熱). ‘뜨거운 것은 뜨겁게 다스려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이 말은 다양하게 변화해 쓰이고 있다. 추울 때는 이한치한으로 바꿔 말하듯 말이다. 사실 추울 때는 몸을 덥히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어르신들이 여전히 따뜻한 온돌방의 아랫목을 그리워하며 찜질방 등을 찾는 이유도 그런 취지에서 일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한치열(以寒治熱)을 위한 추천 여행지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도움을 받아 간추렸다. 추위마저 잊게 하는 열기 가득한 전국의 겨울축제 3곳과 축제를 즐긴 후 노곤한 몸을 이완시켜줄 쉬기 좋은 호텔들을 묶었다.
↑ 평창송어축제 |
◆ 강원도 평창, 제7회 평창송어축제 = 2018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은 사방이 눈으로 덮인 새하얀 겨울을 즐기기 제격이다. 주변에 다양한 슬로프를 갖추고 있는 스키장이 많아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도시이며, 알프스의 설원을 옮겨놓은 듯 아름다운 눈꽃이 가득한 양떼 목장도 장관을 이룬다.
2월 2일까지 열리는 제7회 평창송어축제는 여러 겨울 축제 중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얼음 아래에서 헤엄치는 송어를 간단한 낚시 도구로 잡는 얼음낚시를 비롯해 빠르게 움직이는 송어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다 보면 추위까지 잊게 되는 맨손 송어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눈썰매, 스노우 래프팅, 스케이트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놀이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 할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
※ 묵을 곳 = 영화 ‘국가대표’의 배경이자 2018년 동계 올림픽에 사용될 스키 점프대가 리조트 단지 내에 위치한 할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4성급)은 유럽풍의 외관과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다. 스키장 옆에 위치해 겨울 스포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전나무 향 가득한 고요한 산야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월정사와도 가깝다.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17만 원 대에 예약 가능하다.
또 휘닉스파크 리조트 호텔(4성급)은 객실 내에서 설산을 바라보며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스키장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야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호텔 단지 내에는 온천수를 이용해 추위로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키며 따뜻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가 있어 서로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을 한 곳에서 모두 느낄 수 있다.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11만 원 대에 예약할 수 있다.
↑ 제27회 부산 북극곰 수영 축제 |
◆ 부산, 제27회 북극곰 수영 축제 = 서울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 제 2의 도시 부산의 겨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포근하며, 싱싱한 해산물 등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 주말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도시다. 자살바위로 유명한 태종대와 달맞이 언덕에서 겨울 바다 내음을 흠뻑 느끼고, 자갈치 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꼼장어와 쫄깃한 활어회를 먹은 후 씨앗 호떡까지 후식으로 먹는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북극곰 수영 축제는 12일 오전 9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이 축제는 차가운 날씨와 매서운 바람을 뚫고 바다로 뛰어들어 겨울 바다를 온 몸으로 이겨내는 행사다. 직접 참여해 열정 넘치는 2014년을 맞이할 수 있으며, 참가하지 않고 겨울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구경거리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수모, 대형 타월이 기념품으로 증정되니 갑오년 새해에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
※ 묵을 곳 = 부산 웨스틴조선호텔(4.5성급)은 동백섬 근처에 위치해 푸른 빛깔의 부산 바다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적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넘어가는 광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까밀리아 뷔페를 비롯해 전면이 통 유리로 되어있는 파노라마 라운지에서 넘실거리는 파도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거나 티타임을 갖는 것도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의 힐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21만 원 대에 예약 가능하다.
또 해운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4.5성급)은 아늑한 객실에서 겨울 부산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는 커플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노천 온천 씨메르 스파는 바다를 직접 바라보며 다양한 테마의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어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23만 원 대에 예약할 수 있다.
↑ 서울 눈 축제 |
◆ 서울, 서울눈축제 = 서울은 작지만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한 도시다. 더욱이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차가 없는 뚜벅이들도 편리하게 도시 여행을 할 수 있으며, 특색 있는 지역이 많아 각 지역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가 어려 멀리 가기 힘든 가족과 매번 똑같은 데이트가 지겨운 연인들을 위해 서울 한복판에 눈의 나라를 옮겨왔다.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는 2월 9일까지 서울 눈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눈썰매, 눈싸움, 컬러 이글루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요일 별로 진행하는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 호텔 리베라 |
※ 묵을 곳 =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청담동에 위치한 호텔 리베라(4성급)는 객실의 큰 창을 통해 수면 위로 비치는 한강의 야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곳이다. 고급스럽고 포근한 디자인의 객실은 커플들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주말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다. 따뜻한 실내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코엑스와 가까우며, 고층 빌딩 사이로 넓게 펼쳐진 서울숲 근처에 위치해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한가로이 산책을 할 수도 있다.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11만 원 대에 예약 가능하다.
또 웨스틴 조선 서울(5성급)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객실 내에서 감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