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비행기 타면 승무원 안내에 따라 휴대폰을 꺼야 했는데요.
하지만, 3월부터는 끄지 않아도 됩니다.
왜 이렇게 바뀌게 되는지 이상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곧 이륙합니다…휴대폰은 꺼 주세요."
하늘을 날기에 앞서 항공기 승무원이 어김없이 내보내는 안내방송입니다.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항법장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상 3km 이하에서는 기내 사용을 제한했습니다.
첫 시작은 태블릿PC 등 소형 전자기기가 보급된 90년대, 2000년 들어서는 휴대폰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착륙 때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을 정도로 엄격했습니다.
하지만, 3월부터 달라집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항공청이 모든 비행 단계에서 승객들의 전자기기 사용을 허용했는데, 우리나라도 그 같은 조치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두 달 뒤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중에도 휴대폰을 포함한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영 / 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 사무관
- "유럽과 미국의 규정과 매우 동등하고, 현재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확대 정책에 대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다만, 전자파를 유발하는 휴대폰 음성통화나 데이터 송수신은 계속 금지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