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귤 껍질에서 추출한 '헤스페리딘'이 방사선 손상 예방 및 치료 특성이 있음을 규명한 뒤 관련 기술을 제약기업에 이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광명당제약과 헤스페리딘을 이용한 방사선 방호 건강기능식품 및 방사선 치료 보조제 제조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6600만원에 매출액의 3.3%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박상현 원자력연구원 방사선실용화기술부 박사팀은 동물시험을 통해 헤스페리딘이 방사선손상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해 한국과 미국 특허를 등록했으며 관련 연구성과는 지난 2008년 '유럽약학저널'에 게재됐다.
헤스페리딘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보호하며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물질이다. 박 박사팀은 방사선 조사 후 간 조직 내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소 기능이 저하된 실험용 쥐에게 7일간 헤스페리딘을 처방한 결과 효소 기능이 90%이상 회복 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헤스페리딘을 사전 처방한 쥐는 방사선을 쪼였을 때 하루 만에 효소의 정상 기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헤스페리딘을 처방하지 않은 쥐는 효소 기능을 절반 이상 상실했다.
박 박사는 "기존 정제 기술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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