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고감도 센서 개발용 금 나노입자 제작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구형의 금 나노입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기라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팀과 이계행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팀은 마노하란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완벽한 구형으로 이루어진 금 나노입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구형의 금 나노입자는 독특한 광학적 성질로 인해 DNA 센서, 광결정, 투명망토 등 첨단 광학기술 분야 핵심소재로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형의 나노입자는 완벽한 대칭으로 조립이 가능해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고 특히 구형 금 나노입자는 광학적인 효용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나노입자 합성방법으로는 광학적 성질이 불안정한 각이 있는 비대칭적 모양의 입자만 만들 수 있어 안정적이고 균일한 구형의 금 나노입자를 생산하는 적합한 제조법의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팔면체 금 나노입자를 합성한 후 입자의 모서리와 꼭지점에 위치한 원자들만 선택적으로 산화시키는 방식을 통해 구형의 나노 입자를 만들었다. 특히 나노입자의 팔면체 합성과 부식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다양한 크기의 입자를 만들 수 있었다.
연구팀은 향후 금속 입자 조립을 통해 광학 성질을 활용한 새로운 의료용 센서개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기라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로 금 나노입자의 광학적 특성을 밝히는 연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의료용 검출 소자 개발 등의 응용연구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ACS 나노(NANO)'지 지난해 12월 23일자에 실렸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