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도 급격히 감소했고, 이들이 쓰는 돈도 줄었습니다.
국내 호텔과 면세점 다 울상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거리.
과거 일본인 관광객들이 북적였던 이곳은 최근 중국인들이 그 자리를 바꾼 모습입니다.
엔화가치 하락에 한일 관계 악화 여파로 일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원택 / 명동인포메이션센터 직원
- "(일본인은) 처음 일할 때보다 많이 줄었어요. 대략 30~40% 정도는 준 것 같아요."
실제 2012년 351만 명에 달하던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280만 명 정도로 뚝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년 동안 이어지던 일본인 관광객 300만 시대가 막을 내린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일본인들이 돈을 쓰던 면세점과 호텔업계가 울상입니다.
일부 면세점의 경우 한때 50%를 넘던 일본인 매출 비중이 9%대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주요 특급호텔도 일본인 투숙객 수가 30~40% 줄면서 객실 수입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관광객
- "전에는 많이 싸서 왔는데, 지금은 여기까지 오는건 아깝다고 생각해서 많이 안 오는 것 같아요."
엔화가 비쌀 때는 한국이 쇼핑의 천국이었지만, 이제는 쇼핑은 물론 한국 방문 자체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