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시장과는 달리, 어찌된 일인지, 전셋값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70%를 넘는 곳까지 나타났습니다.
떨어질 줄 모르는 전셋값 때문에 이른바 '깡통 주택' 우려도 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군포시와 의왕시, 수원시 영통구와 장안구.
전셋값이 오르다 오르다, 2002년 이후 10여년 만에 매매 가격의 70%를 넘어섰습니다.
그럼에도 전세 찾는 사람들은 많고, 나오는 물건은 아예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명희 / 공인중개사
- "전셋값은 올라가고 있는데, (매매) 물건이 별로 안 나오는 상태예요. (전세) 찾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물건은 없는 상태죠."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 부동산에서는 22평형 아파트가 2억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전세가 1억 7천만 원 정도라고 하니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3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은 서울 시내도 마찬가지.
성북구는 매매가대비 전세가율이 지난달 69.4%를 기록했고 금천구와 관악구도 67%를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본부장
-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세가격 오름세는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속칭 '깡통 주택'이 속출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