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 거래소 이사장이 2일 서울사옥 본관에서 '201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갖고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빅(Big) 7 거래소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재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박승복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 김창호 코넥스협의회 회장 및 한국 거래소 회원사 대표이사와 유관기관 임직원이 참석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자본시장 종사자들은 힘들고 혹독한 시기를 겪었다"며 "하지만 엄동설한 속에서도 자본시장의 봄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창업초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코넥스 시장을 개설했으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불공정거래 대책을 시행했다.
한국 거래소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창조금융'을 통한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 ▲투자자 보호 등 '신뢰금융' 환경 구축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글로벌 금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정부 및 업계와 협의해 투자자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도록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고 거래환경을 개선할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 부담 요인도 완화한다. 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어지는 '창조경제의 성장사다리 구조'가 확립되도록 각 시장의 특성에 맞게 기업 상장을 촉진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석유전자상거래시장에 이어 금현물시장을 올해 개설하고 탄소배출권시장도 연이어 구축해 산업과 금융의 융합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거래소는 신뢰금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각종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3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개별주식옵션 리모델링, 변동성지수선물, 초장기 국채선물 등 파생 신상품과 상장지수채권(ETN) 등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을 도입해 투자자가 현물거래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내부 경영시스템을 혁신해 이용자와 국민을 섬기는 '고용인(servant) 경영'으로 공공기관 쇄신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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