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가격이 많이 싸졌다는 이유로 수입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BMW 등 유럽제 자동차 대부분이 미국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수입차 매장.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 세일에 들어가면서 매장 안에는 자동차 구입을 상담하는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권기동 / 두정동
- "12월 연말 할인, 프로모션이 좋으니까, 그래서 연말에 (사러) 온거죠."
그렇다면,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팔리는 가격과 비교하면 어떨까.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거의 같은 가격으로 팔리는 쏘나타 차량입니다. 이 쏘나타를 기준으로 보면 외제차들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같은 성능과 옵션을 갖춘 BMW 세단의 경우 국내에선 쏘나타보다 2배 이상 비쌌고, 미국에선 1.7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에서 1천만 원 더 비싸게 팔리는 겁니다.
아우디의 스포츠카는 35%, 벤츠 럭셔리 세단의 경우엔 90% 가까이 비쌉니다.
소형차 '미니'의 11개 모델을 비교했더니,미국에선 대부분 쏘나타보다 싸게 팔리는데, 우리나라에선 모두 비쌉니다.
▶ 인터뷰 : 강동완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소비자와 시장 특성이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 차량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 소비자의 부담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수입 대행업체와 판매 대리점이 유통 과정에서 10% 이상의 이윤을 남기는 게 가격 거품의 큰 원인.
여기에 과다한 수리 비용 청구 등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폭리 행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