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 11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며 다시금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곳곳에서도 최초 여성 수장들이 등장하며 남성 위주의 우리 사회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 앞.
밝은 표정의 권선주 기업은행장 내정자가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권 내정자는 여성 최초 지역본부장을 거쳐 여성 최초 부행장까지 오르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습니다.
▶ 인터뷰 : 권선주 / 기업은행장 내정자
- "현장에 굉장히 오래 있었어요. 영업점 생활을 제가 25년 정도 했는데 그런 현장에서 나오는 내공은 아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또 능력 있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여성 임원의 비율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금융계뿐만이 아닙니다.
검찰과 경찰 조직에서도 여풍은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진 /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
- "각계각층의 유리천장이 빨리 깨져서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주목을 받지 않아도 되는…."
또 숭례문 사태를 극복할 문화재청장 내정자를 비롯해 철도파업 사태로 주목받은 코레일 사장도 여성입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여성가족부 장관
-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은 아주 낮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부지런히 많은 여성 리더들을 배출해야…."
남성 위주인 대한민국에 첫 여성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단단하던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도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