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학생폭력이나 왕따 문제는 선생님처럼 어른이 일일이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같은 반 친구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섰는데, 그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현장음 :
- (학생들이 왕따를 때리는 장면) 아이 진짜! 야! 너 뭐라고 했냐? 이걸 확!
객석에 앉아있는 학생들의 얼굴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피해자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 인터뷰 : 박지화 / 효성고 2학년
-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도와주고 싶어요? (친구가 돼 줘요! 같이 먹을 거 사러 가요! 같이 공부해요!)"
이렇게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를 같은 반 학생들이 같이 해결하는 '또래 상담'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형식으로 한 반에 2~3명씩 배치된 또래 상담자들은 갈등과 고민거리의 해결사입니다.
성적 고민부터.
▶ 인터뷰 : 김혜성 / 정성경
- "네가 가고 싶은 대학의 입시 전형을 먼저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도 시간 되게 많으니까 내가 도와서 같이 찾아줄까?"
이성 친구와의 만남 장소 추천까지.
▶ 인터뷰 : 이상혁 / 또래 상담자
- "맛집도 영화관 가는 것도 추천했고….성민(상담 신청학생)이가 거기서 골라서 가더라고요."
이 사업이 본격 시행되고 나서 교우 관계도 한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현재 7만 2천 명 규모인 또래 상담자를 내년엔 더 확대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