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는 한국의 중소기업 120여곳과 협력하고 있지만 한번도 납기일을 어겨본 적이 없습니다. 비용대비 기술과 품질, 효율성이 최고입니다"
탐 젠틸레 GE헬스케어 시스템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이 한국을 다녀간 후 모든 분야에 걸쳐 한국과 협력할 사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과도 "절대적으로 협력할 의향이 있다(Absolutely open to partnership)"고 주저없이 답변했다.
GE헬스케어가 지난 6월 인수한 국내기업인 '레이언스 맘모그래피 시스템'이 세계 유방암진단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젠틸레 대표는 "레이언스 회사 주변 100km안에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진과 엔지니어, 혁신적인 인재, 대학들이 몰려 있는 잇점이 2000억원 투자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도 협력기업 육성, 생산기지 설립에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수년내 '한국에서 세계로(In Korea, for the world)'가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GE는 1965년 유방진단장비를 처음으로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자동 유방 초음파(제품명 Invenia ABUS)'와 '세노클레어(Senoclaire)'를 공개한 바있다. 이들 기기는 유방쵤영술과 병행해 사용할 경우 치밀유방 여성의 암을 36% 더 많이 발견하는 것으로 임상결과 밝혀졌다.
젠틸레 대표는 "한국에 유방암진단장비(mamography)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메인드 인 코리아'기술로 약 1조원 규모의 세계 유방암진단장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세계 각국에서 한해 약 300만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약 5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유방암 환자는 매년 20%씩 증가하면서 유방암진단장비 시장도 약 10억달러규모로 급성장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여성들은 가족력이 없어도 유방암 발병률이 4~6배 높은 치밀유방 비율이 높은데, 한국이 교육수준이 높고 유방검진 비율이 높아 아시아 유방암진단기기 연구환경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GE헬스케어가 유방암진단장비 투자에 낙관적인 이유는 이미 초음파진단장비로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1984년 한국에 진출한 GE헬스케어는 한국에서 그룹 전체의 초음파진단장비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95%를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내년 2월 한국GE초음파(GE Ultrasound Korea)'생산시설이 확충되면 GE헬스케어는 2017년까지 초음파 생산과 수출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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