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100억대 위조수표 사건 기억하십니까.
이렇게 위조수표 사건이 끊이지 않자, 특수 물질을 집어넣은 새로운 수표가 오늘(16일)부터 나왔습니다.
새 수표는 무엇이 다른지,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몇 달 전 은행 창구에서 100억 원짜리 위조수표를 제시하고 유유히 돈을 찾아간 위조범.
1억짜리 수표에 100억짜리 수표 발행번호 새겨넣는 수법이 드러나, 거액 수표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 1장의 수표에는 많게는 수십, 수백억 원이라는 거액의 돈이 발행되다 보니, 그동안 끊임없이 위조범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결국, 기승을 부리는 위조수표를 막으려고 새 수표가 나왔습니다.
핵심은 발행 번호 위조를 막는 것.
<달라진 점 1>
먼저 자외선램프를 비추면 발행번호가 적색 형광으로 나타납니다.
<달라진 점 2>
발행번호 위조를 막으려고 뒷면까지 발행번호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달라진 점 3>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글씨 색이 바뀌는 색 변환 잉크도 적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찬 /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
- "위·변조 방지 요소가 보강된 비정액 자기앞수표는 이번부터 발행하고, 10만 원, 50만 원, 100만 원권 정액 자기앞수표는 내년 4월부터 발행합니다."
1950년대부터 본격 발행된 자기앞 수표는 위변조가 급증하면서 70년대 위조방지 장치가 도입됐고, 이후 끊임없이 새로운 방지장치를 추가해 왔습니다.
뚫으려는 위조범과 막으려는 식별장치 간의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