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선 초대형 아웃렛 개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잇습니다.
불경기 탓에 싸고 좋은 물건을 원하는 최근의 소비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서 1시간, 경기도 이천에 문을 연 초대형 아웃렛 앞에 차량 행렬이 꼬리를 뭅니다.
축구장 7배 크기로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김영은 / 경기 광주시
- "날씨만 좋으면 350여 개 브랜드 다 둘러보고 싶을 만큼 브랜드도 많고 옷도 괜찮은 것 같고…. "
롯데는 이천점 개장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개 아웃렛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는 수도권에 이어 올해에는 부산에도 매장을 열며 롯데에 정면 대결을 선언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최근 소비 성향을 반영한 겁니다.
실제 올해 고가 제품 위주의 백화점 매출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반면 아웃렛 업계 1위인 롯데는 2008년 330억 원에 그쳤던 매출이 지난해 1조 원대까지 뛰어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질 좋고 싼 물건을 찾아 기꺼이 한 시간 이상 운전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의 마음을 유통업계가 아웃렛이라는 대안으로 사로잡은 겁니다. "
▶ 인터뷰 : 이충열 /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장
- "40여 개의 해외 브랜드를 유치했고, 그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한 브랜드를 유치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의 선택권을…."
다만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상생' 문제가 숙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