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대책 후속 법안 통과가 지연되자 거래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건축 시장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0.55%로 지난 10월(0.4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불과 몇 달전에 발표한 8.28대책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던 것과는 다르게 현재는 매수문의 조차 없다.
개포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 가격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세보다 1천만 원 가량 낮은 매물이 급매물로 나오지만 매수자들은 더 싼 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 자체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월 21일 개포동 주공4단지 조합설립승인이 이뤄졌다.
매매가는 개포동 주공3단지 42㎡가 한 달 사이 2천만 원 하락한 6억6천5백만~7억1천만 원, 주공4단지 50㎡가 1천5백만 원 하락한 7억2천만~7억4천5백만 원이다.
강동구 역시 -0.29%로 지난 10월(-0.10%)보다 하락폭이 컸다. 고덕동 및 명일동 일대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다. 지
난 10월 31일 대우건설과 시공사 본 계약을 체결한 고덕동 주공2단지는 나머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SK건설의 본 계약이 미뤄지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59㎡가 1천만 원 하락한 2억8천만~3억 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가 250만 원 하락한 3억9천만~4억1천만 원.
송파구도 -0.14%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 3일 조합설립 총회를 개최한 잠실동 주공5단지는 현재 조합설립 신청 접수가 들어간 상태로 12월 중 승인이 날 전망이다. 총회 전후로 매수세가 다소 늘기도 했으나 11월 말에 들어선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 매매가 다소 조정됐다.
잠실동 내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총회 당시 현 조합장이 단독출마해 90% 이상 지지율을 받는 등 반대파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입주자들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높은 편”이라며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긴 하나 11월 말 들어선 많이 줄어 거래는 주춤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매매가는 112㎡가 1천만 원 하락한 10억5천만~10억8천5백만 원, 115㎡가 2,500만 원 하락한 11억 원.
서초구는 10월(0.01%)에 이어 0.04%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반포동 신반포15차와 잠원동 반포한양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조정됐다. 한양은 지난 10월 8일 건축심의가 조건부 통과됐고, 내년 말부터 이주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받은 신반포15차는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 파크’ 분양을 앞두고 매도호가가 다소 올랐다.
내년 말부터 이주가 진행될 예정인 잠원동 반포한양은 급매물이 빠지면서 매매가가 상향조정되는 모습이다.
반포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4일부터 청약접수가 진행되는 ‘아크로리버 파크’가 대치 ‘래미안 청실’처럼 높은 청약
매매가는 반포동 신반포15차 152㎡가 5천만 원 상승한 16억3천만~16억5천만 원이고, 잠원동 반포한양 116㎡가 1천만 원 올라 9억~10억5천0만 원이다.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