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 필름사업을 영위하는 화승인더가 신발 주문자상표부착품생산(OEM)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3일 "아디다스 풋웨어(Footwear) 사업을 담당하는 베트남사업부, 화승비나 지분을 지난 4월 기존 60%에서 100%로 전량 인수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화승비나의 주요 고객사인 아디다스는 12년말 임금 인상 부담으로 중국 공장 철수를 결정하고 베트남으로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발생산단가가 중국보다 2배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화승비나는 아디다스의 주문이 확정되자 지난 상반기 생산 시설을 30% 늘렸다.
이 연구원은 "화승인더는 태양전지 소재 필름 사업 진출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으로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경험해왔다"며 "OEM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풋웨어 사업부의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49.9% 증가한 23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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