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모든 금융공기업들이 비슷한 결과를 내놔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 사전 조율을 통해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한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방만한 경영으로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금융공기업들이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말까지 총재와 금융통화위원, 감사 등의 보수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매달 기본급 10%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의 임금인상도 최대한 억제하고 등의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과 자산관리공사나 예금보험공사 등도 한국은행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경영혁신 방안'을 내놨습니다.
서로 다른 금융기관에서 어떻게 똑같은 결과를 얻었을까?
인터뷰 : ☎국책은행 관계자
- "우리는 10%(삭감) 하는데 예를 들어 수출입은행은 20%를 한다면, 우리만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로 간의 자율적인 입장 조율이 있었지요."
결국 금융공기업들이 발표에 앞서 사전 조율을 통해 수위를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이 정부의 낙하산 인사 관행과 노조를 달래려는 경영진 간의 오랜 관행의 산물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민성욱 / 기자
- "공무원 만큼 안정적인 직장에 민간 금융기관을 웃도는 급여 수준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놓지 않는 금융공기업들이 이번에도 악어의 눈물만을 흘릴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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