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자리 부족은 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근무 시간을 조금 줄여서 일자리를 만든다 이거 참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노조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거 같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일자리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미국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의 자동차 공장.
한낮인데도 작업장 안은 이제 막 출근한 근로자들로 분주합니다.
2년 전부터 8시간씩 3교대로 가동되기 때문인데,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미국 조지아주)
- "오후 2시 30분에 출근한 근로자들은 8시간 근무를 마치고 10시 30분에 다음 근무자와 교대합니다."
10시간씩 2교대 할 때보다 월급은 25% 줄었지만, 직원들은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밀러 / 기아차 조지아 공장 직원
- "3교대제 이후에 임금이 조금 낮아졌지만 그만큼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만족해요."
823명이 새로 고용됐고, 생산량도 고공행진합니다.
▶ 인터뷰 : 카운테스 / 기아차 이사
- "연 생산량이 30만 대에서 36만 대로 늘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5천 대에서 1만 대는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우리나라는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되는 상황.
만성적인 생산 부족에 시달리지만, 월급 인하를 우려하는 노조 때문에 일자리 나누기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