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가 바꿀 우리의 미래상을 짚어보는 세 번째 시간.
오늘은 동물사료에 우리의 장 발효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 제패에 도전하는 라이신이라는 물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837Km 떨어진 작은 도시 파수루안.
동물 사료 첨가제인 필수 아미노산, 라이신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당분을 먹고 자란 미생물이 라이신을 배출하면 이것을 정제해 동물의 성장을 돕는 사료 첨가제로 만듭니다.
이 미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우리 전통의 발효 기술이 쓰이는데 이 때문에 공장 전체엔 메주 익는 듯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중국과 유럽업체 일색이던 라이신 시장에서 장 발효기술을 접목한 제품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와완 / 양계농장 주인
- "고품질의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성장이 매우 빠르고, 다른 사료에 비해 사료요구율이 낮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세계 라이신 시장은 연간 4조 원 규모.
동물 사료 시장에 뛰어든지 20여 년 만에 인도네시아 공장은 연간 20만 톤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시장점유율 30%로 세계 1위에 근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혁 / CJ인도네시아 공장장
- "저희가 우수한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동물 사료 첨가제에 접목한 결과 우수한 라이신과 함께 좋은 성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 "불모의 가까운 기술력으로 시작해 이제는 당당히 세계제패를 꿈꾸는 원동력은 바로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서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