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오후 1시쯤 동양 부실어음 피해자가 동양생명 본사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경찰의 저지로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동양생명 본사 옥상에 올라가 있습니다.
동양 채권 투자로 피해를 본 여성이 투신하려는 순간, 경찰이 이 여성에게 접근합니다.
한 시간쯤 승강이를 벌이던 이 여성은 경찰에 이끌려 건물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동양 부실어음 피해자
- "이런 꼭 이런 짓을 해야 너희가 카메라로 찍느냐?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아직도. (정신 차리세요.)"
지난해 6월 이 씨는 동양증권 직원의 말만 믿고 3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정작 계약서에 서명은 직원이 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이번 사태가 금융당국과 동양그룹이 벌인 사기극이라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동양 부실어음 피해자
- "죽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왜 골치 아픈 생각도 하기 싫은 거에요. 사건이 누구 한두 사람이 죽어나야만 이게 사건이 빨리 진행돼서 피해보상을 해줄까…."
동양증권은 오는 4일부터 투자권유 당시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피해자들의 원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