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특혜 대출을 해주거나 선심성 해외출장을 보내고 금품수수와 같은 부정행위도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각계 전문가 49명으로 구성된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이 14곳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기획예산처는 밝혔습니다.
정부투자기관들은 직원 특혜대출, 선심성 해외출장, 자녀 입사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가 하면 정부의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직원들의 임금을 올렸던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경우 1인당 주택자금과 학자금 대여금이 정부투자기관 중에서 가장 높았고, 지나치게 많은 수의 직원이 일회성 해외 출장을 나간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주택자금 등의 대부이자율을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라는 정부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것입니다.
정부투자기관 직원들의 금품수수를 비롯한 부정행위와 과다한 업무추진비도 문제가 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노조위원장이 업무편의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직원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석유공사는 임원이 공사수주 대가로 하청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적발됐습니다.
KOTRA의 경우 업무추진비가 과다하게 편성되고 있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평가단은 이와 함께 정부투자기관들이 무리한 경영계획을 수립하는가 하면, 부풀린 업적평가 등도 적지않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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