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00% 채권단 동의가 필요해 워크아웃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동안 부도설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오던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등 팬택계열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산업은행 등 팬택 계열 12개 채권 금융기관은 지난주말 팬택 계열의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늘(11일)중으로 서면동의서를 발송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회사(팬택)가 어려우니까 금융기관들이 채권 유예라든지, 회수를 하지말자...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런 요청을 해왔다."
여기서 채권은행들이 워크아웃을 승인할 경우 팬택의 채권 상환은 유예되며, 채권단 공동관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100% 동의를 받아야한다는게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기업들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도입됐던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해말로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이 법의 제·개정이 안되는 바람에 올해 현대LCD, VK, BOE하이디스 등이 기업 회생절차 없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우리나라 상업금융기관들이 특히 좋을때는 서로 밀어주려고 하고, 회사가 조금 어려워지려고 하면 경쟁적으로 (채권을) 회수하려고 그런다고요. 그럼 아무리 좋은 회사도 견딜 수가 없는거죠."
채권단이 갖고 있는 팬택 계열의 전체 채권 규모는 산업은행 천700억, 우리은행 천100억원 등 모두 1조4천753억원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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