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항공기는 재난이나 사고 현장을 관찰하는 데 탁월한 쓰임새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군사 전력으로서의 가치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우리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접시처럼 생긴 소형 무인 항공기가 사뿐히 떠오릅니다.
몸 안에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도는 프로펠러 두 개를 탑재해 전후좌우 자유롭게 자세를 바꿉니다.
이번엔 공중에 뜬 밥상처럼 생긴 평평한 물체로 무인기 여러 대가 다가와 착륙합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멀리까지 무인 항공기를 날릴 때 쓰는 일종의 항공모함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무인 항공기들은 순수 토종 기술로 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윤상훈 / 대학생
- "(우리 연구진이) 다양한 비행체를 만들고 그것을 제어하는 것을 보니까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무인기 기술은 군사 목적으로도 의미가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군은 무인기 수천 대를 운용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프로펠러를 90도 각도로 움직이며 이착륙 때는 헬기, 하늘에서는 비행기처럼 나는 중대형급 '스마트 무인기' 개발에도 성공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용화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승조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스마트 무인기는) 정찰이나 관측과 같은 실제적인 목적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술진은 또 무인 항공기가 충돌하지 않고 비행하는 항법기술까지 개발하고 있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